|
|
|
지역방송이라 전국방송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하지만 티브로드의 경우 지역방송채널 자체제작비율이 평균 73%로 높다. 지역의 이슈를 담아 지역 현안의 고민을 풀어준다는 면에서 수도권 중심의 방송제작 환경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살아 있다.
인천 보도제작국이 만든 ‘인천 역사 재발견’은 인천시교육청을 통해 학교 교육 자료를 쓸 수 있도록 제공했고, 한빛방송은 2015년부터 방송 권역 내 고등학교, 대학교와 연계해 학생 제작단을 운영하면서 ‘생생 시청자리포트’를 방송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예술고등학교, 예술대학교 등과 협력해 일정 수 이상의 영상을 제출하면 학점을 인정해주는 과정도 진행한다. 중부방송과 부산방송도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생들이 제작한 영상물을 지역채널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수원방송은 경기도교육청과 연계해 도내 중고등학생 2천300여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청소년미디어기자단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청소년 방송 뉴스 WE’를 지역채널을 통해 매주 방송하면서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지역채널을 통한 시청자 참여의 문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티브로드는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지역민의 방송참여 및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인천,동서울,대구,수원 등 티브로드 권역 내 지역미디어센터가 협력하여 지역민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지역채널을 통해 방송한다.
수원방송은 지난 9월9일 지역주민과 함께 향후 콘텐츠 개발과 지역방송 지원활성화를 모색하는 정책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온 다양한 시민의견을 모아 내년에는 시민제작 콘텐츠의 정규 편성을 확대하고, 방송 및 저작권 관련 교육과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티브로드는 내년에는 지역채널 프라임 타임에 편성되는 본방 외에 재방 시청률 유입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시청률 현황에 따라 프로그램 시간대를 검토 및 재조정하고, 주말 뉴스는 생활, 문화 관련 보도를 확대하고, 사건사고는 전문가 인터뷰 접목 등 지역뉴스를 심층 강화한다.
티브로드 송재혁 보도제작팀장은 “지역채널은 지역의 요구에 맞게 세분화해서 집중적으로 방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내년에는 지역의 목소리가 담긴 콘텐츠를 만들자라는 목표 아래 시청자 관점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