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지역 목소리 담은 콘텐츠로 승부

지역 시청자 특성에 맞는 전문채널화 추구
지역사회 활동을 촉진시키는 주체될 것
  • 등록 2016-12-14 오후 4:12:08

    수정 2016-12-14 오후 4:18:3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티브로드 수원방송의 청소년 뉴스 WE 2
티브로드 수원방송의 청소년 뉴스 WE 3
티브로드 수원방송의 청소년 뉴스 WE
IPTV와 다른 케이블TV의 장점은 뭘까. 지난달 16일 티브로드의 지역채널 프로그램 ‘파비앙의 우리문화 어울리기’가 국민대통합위원회로부터 사회통합에 기여한 우수 문화콘텐츠로 선정됐다. 스토리두잉 다큐멘타리인 ‘파비앙의 우리문화 어울리기’는 티브로드 수원방송이 UHD로 자체 제작했다.

지역방송이라 전국방송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하지만 티브로드의 경우 지역방송채널 자체제작비율이 평균 73%로 높다. 지역의 이슈를 담아 지역 현안의 고민을 풀어준다는 면에서 수도권 중심의 방송제작 환경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살아 있다.

인천 보도제작국이 만든 ‘인천 역사 재발견’은 인천시교육청을 통해 학교 교육 자료를 쓸 수 있도록 제공했고, 한빛방송은 2015년부터 방송 권역 내 고등학교, 대학교와 연계해 학생 제작단을 운영하면서 ‘생생 시청자리포트’를 방송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예술고등학교, 예술대학교 등과 협력해 일정 수 이상의 영상을 제출하면 학점을 인정해주는 과정도 진행한다. 중부방송과 부산방송도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생들이 제작한 영상물을 지역채널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수원방송은 경기도교육청과 연계해 도내 중고등학생 2천300여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청소년미디어기자단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청소년 방송 뉴스 WE’를 지역채널을 통해 매주 방송하면서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아울러 티브로드는 각 방송권역별로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가요무대, 콘서트, 예술 공연 등을 월 평균 2회에서 많게는 6회까지 무료로 하고 있다.

지역채널을 통한 시청자 참여의 문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티브로드는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지역민의 방송참여 및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인천,동서울,대구,수원 등 티브로드 권역 내 지역미디어센터가 협력하여 지역민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지역채널을 통해 방송한다.

수원방송은 지난 9월9일 지역주민과 함께 향후 콘텐츠 개발과 지역방송 지원활성화를 모색하는 정책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온 다양한 시민의견을 모아 내년에는 시민제작 콘텐츠의 정규 편성을 확대하고, 방송 및 저작권 관련 교육과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티브로드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전주방송에 시민미디어 특별상을 수여했고,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한국영상문화제전2016’에서 도봉강북방송이 특별상을 받았다.

티브로드는 내년에는 지역채널 프라임 타임에 편성되는 본방 외에 재방 시청률 유입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시청률 현황에 따라 프로그램 시간대를 검토 및 재조정하고, 주말 뉴스는 생활, 문화 관련 보도를 확대하고, 사건사고는 전문가 인터뷰 접목 등 지역뉴스를 심층 강화한다.

티브로드 송재혁 보도제작팀장은 “지역채널은 지역의 요구에 맞게 세분화해서 집중적으로 방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내년에는 지역의 목소리가 담긴 콘텐츠를 만들자라는 목표 아래 시청자 관점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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