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中과 첫 유선협의…“북한 대화재개 역할 당부”

지난주 취임 후 상견례 겸한 첫 유선논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력 방안 의견 교환
露 아태차관과도 한반도 정세 평가 공유
  • 등록 2020-12-29 오후 6:25:29

    수정 2020-12-29 오후 6:34:4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규덕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 우장하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상견례를 겸한 첫 협의를 유선으로 가졌다.

지난 9월말 임명된 우 부장조리는 한반도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번 통화가 우리 측과 첫 협의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2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노 본부장은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우 부장조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그간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중국 측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대면 협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북핵·북한 문제 관련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노 본부장은 오후에는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첫 한러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이루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노 본부장은 마르굴로프 차관에게 조기에 방한해달라고 초청했다.

한편 지난 21일 취임한 노 본부장은 22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유선으로 상견례를 겸한 첫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으며, 23일에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통화했다. 이로써 과거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수석대표와 유선으로 협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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