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은 웹툰. 하지만 따지고 보면 20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금 웹툰의 인기도 오래 전 만화방 시절 중장년층의 남다른 만화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최소 닷새 이상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는 중장년층에게 추억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동시에 동생 혹은 자녀들의 일상과 고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먼저 학창시절 만화방을 추억하고 싶다면 중장년에게 익숙한 만화거장 [이현세] [문정후] [신일숙]의 만화를 레진에서 즐길 수 있다.
까치와 엄지가 나오는 <공포의 외인구단>부터, 일본과의 전면전을 다룬 <남벌>, 범죄의 세계를 그린 <블루엔젤>, 부조리한 사회 구조를 그린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등 이현세 작가의 히트작이 망라돼있다. 여기에 이 작가가 레진코믹스에서 독점 연재하는, 늙은 경주마와 함께 성장하는 소년들의 이야기 <굿바이 썬더>도 인기몰이 중이다.
여전히 마음은 소녀인 중년여성을 위한 신일숙 작가의 작품도 대기 중. 온라인 게임의 원작만화로도 유명한 전설의 로맨스 판타지물 <리니지>를 만날 수 있고, 신 작가가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해 만든 <불꽃의 메디아> 같은 최신작도 레진코믹스에서만 연재됐다.
‘요즘 웹툰’에 도전하고 싶다면, 한데 수많은 웹툰 중 어느 것부터 봐야할지 모르겠다면, 권위 높은 만화상 수상작부터 시작해볼 수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해마다 주최하는 ‘오늘의 우리만화’(주최:문체부, 주관:한국만화가협회,한국만화영상진흥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만화상이다. 매 년, 20회 이상 연재되거나 출판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 그 가운데 다섯 편만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레진 연재작 중 귀농의 삶에 대한 환상 대신 현실을 그린 <불편하고 행복하게(작가:홍연식)>와 가족의 문제를 음식을 통해 접근한 <마당씨의 식탁(작가:홍연식)>은 각각 2012년과 2015년 수상작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자녀들의 연애가 궁금하거나 그들의 일상의 고민에 좀 더 다가서고 싶다면, 레진코믹스 역대 최다 조회수를 자랑하는 캠퍼스 로맨스물 <우리사이느은>이나, 취업의 고민 등을 담은 <초년의 맛><지금은 가난중> 등을 살펴볼만하다.
<우리사이느은(작가:이연지)>은 고교 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 남녀가 대학에 진학한 후 서로에 대한 우정과 연인의 감정을 오가며 이른바 ‘밀당’게임을 벌이는 캠퍼스 로맨스물.
<초년의 맛(작가:앵무)>은 사회에 갓 나온 초년병이나 진입을 위해 애쓰는 이들의 아픔과 현실을, 일상의 음식을 통해 전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웹툰이다. 지난 달 연재를 시작한 <지금은 가난중(작가:토박)>은 프리랜서 작가의 모습을 통해 요즘 젊은이들이 겪는 고민과 아픔을 담은 작품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한희성 대표는 “그간 사회에서 자리잡기 위해 또 자녀 공부를 위해 어느 순간 좋아하던 만화를 잊었던 중장년 세대분들도, 웹툰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동시에 이런 시간이 자녀와 후배 세대에 대한 이해를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