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월세라던 대전 집 아들에 증여하고 관리비 냈다

"자가 아닌 월세"라던 대전 집
알고보니 아들에게 증여하고 月30만원 줘
전날 해명엔 증여 사실 안 밝혀
강남 재건축은 '똘똘한 한 채' 대전은 '증여'
  • 등록 2020-07-08 오후 10:24:38

    수정 2020-07-08 오후 10:32:35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국회 집무실에서 예방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2주택 보유 주장에 대해 ‘월세’라고 해명했던 대전 아파트가 올해 자신의 아들에게 증여한 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 아파트는 ‘똘똘한 한 채’로 남기고 지역구 소재 아파트는 아들에게 증여한 뒤, 관리비 명목으로 월 30~40만원까지 준 것이다.

8일 국회에 따르면 대전 서구갑이 지역구인 박 의장은 2015년 10월 대전 서구의 아파트를 1억6500만원에 매입했으며 지난 5월 이를 차남에게 증여했다. 증여 당시 시세는 1억700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박 의장은 지역에 머무를 때 이 아파트를 사용하면서 아들에게 월 30~4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전날 박 의장이 서울과 대전에 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울 강남 아파트는 4년 새 23억원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장 측은 전날 대전 아파트를 증여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자가가 아닌 월세”라고만 입장문을 냈다. 1가구 2주택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 논란을 의식해 고의적으로 설명을 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박 의장 측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만 40년간 실거주 중”이라고 해명했다. 투자 가치가 있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라는 지적에 대해선 강남 아파트가 재건축이 진행중이어서 매매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에서 2주택자를 대상으로 2년 내 한 채를 정리하라는 서약을 했고 그에 따라 서둘러 한 채를 정리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년 동안 살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뒤 월세 계약을 하고 계속 거주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논란으로 최 후보자는 결국 낙마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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