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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마지막 바램은 실현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보면 그의 유언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탤런트 김희애씨의 남편이자 ‘한글과컴퓨터’의 창업잘 유명한 이찬진 포티스 대표에 이어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난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노 의원의 죽음을 계기로 정의당 입당의 뜻을 밝혔다. 또 일반 시민들의 정의당 입당과 후원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노 의원의 불미스러운 죽음으로 진보정치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금까짐 놓고 보면 반대의 모습이다.
정 소장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에 들어가며’란 글을 남겼다. 그는 “정의당 등 진보정당들의 힘이 빨리 커지지 않으면 안 된다. 다만 나이 들어 이젠 바깥에서 연구와 글로 간접적으로 도와야지 앞에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며 “하지만 이젠 들어가겠다. 더 이상 ‘지못미’를 반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손 하나라도 내밀어야 하고, 전화 한통이라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심했을 때 위로의 말을 건네 줄 나이 든 사람들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입당 문의를 하는 시민들 대부분이 노 의원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얘기하고 있다는 게 정의당 측의 설명이다.
정의당에 후원하겠다는 문의 역시 늘고 있다는 게 정의당 측의 전언이다.
한편,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노 의원의 영결식이 진행됐으며,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은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된다.
정의당에 따르면 장례기간 동안 노 의원의 빈소와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7만 20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