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판 핵심 증인 류상영·김수현 잠적

최순실측 의혹 제기 '김수현 녹음파일' 핵심 인물
法 "두 사람 모두 연락 안돼..검찰 연락도 안 받아"
  • 등록 2017-03-06 오후 5:21:43

    수정 2017-03-06 오후 5:21:43

최순실씨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핵심인물로 최순실(61)씨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류상영 더블루K 부장과 김 전 대표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들은 녹음파일 속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재단 관련 논의를 한 주요 인사들이다. 두 사람은 앞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6일 “(증인으로 채택된) 류씨가 집에 없고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경찰에 소재탐지를 요청했으나 되지 않고 있다”며 이날 예정됐던 류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오는 20일로 변경했다.

재판부는 “류씨가 계속 연락을 피하는 것 같다. 일단 소환 시간을 지정한 후 류씨가 나온다면 신문 일정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에 대해서도 “계속 연락이 안 된다. 재판부와 검찰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며 “재판부에서 오늘 저녁까지 확인해서 전화도 안 받고 송달이 불능으로 나오면 7일로 예정된 증인신문이 어려울 것 같다”고 고지했다.

두 사람은 고영태씨의 측근으로 녹음파일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 박근혜 대통령 측과 최순실씨 측은 녹음파일을 근거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고씨와 그 측근들이 꾸민 음모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녹음파일에 대해 “최씨의 국정농단 혐의를 입증할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이 같은 공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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