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80억원 빼돌려 아파트·외제차 구입 대우조선 전 직원 구속

  • 등록 2016-06-14 오후 9:48:55

    수정 2016-06-14 오후 9:48:55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8년동안 회삿돈 약 180억원을 빼돌려 아파트와 상가, 외제승용차, 명품 구입 등에 쓴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이 구속됐다.

14일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시추선사업부 임모(46) 전 차장은 허위 거래명세표를 작성해 169억원을, 허위 임대차계약을 맺는 방법으로 11억원을 빼돌린 것 등 총 18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로 구속됐다.

대우조선은 지난 2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임 전 차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700회 이상 허위 거래명세표를 작성해 169억원을, 지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가짜 임대인을 내세워 약 250차례 허위 임대차계약을 맺어 11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차장은 빼돌린 돈으로 부산 해운대 신규 분양 아파트와 부산 명지동 상가를 구입했으며 증권에도 일부 투자를 했다. 경찰은 해운대 아파트에서 현금 15억1000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임 전 차장과 짜고 범행에 가담한 문구 납품업자 백모(34)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또 임 전 차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로 내연녀 김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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