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운전 무마 의혹' 최종훈·담당 경찰 압수수색

28일 오전부터 4시간가량 주거지·차량 등 압수수색
정준영 휴대전화 확인 안 한 성동서 경찰도 압수수색
  • 등록 2019-03-28 오후 4:17:09

    수정 2019-03-28 오후 4:17:09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지난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경찰이 음주운전 언론보도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과 당시 사건담당 경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뒤 언론보도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씨와 당시 용산경찰서 소속 담당 경찰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4시간가량 최씨와 담당 경찰의 주거지·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최씨는 지난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뒤 언론보도를 무마하고 담당 경찰에게 뇌물을 주려 한 혐의(뇌물공여의사표시)로 지난 21일 입건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불법촬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에 대해서도 같은 날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압수수색했다.

정씨는 지난 2016년 여자친구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됐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씨는 당시 휴대전화가 망가졌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허위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담당 경찰이 정씨의 휴대전화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고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 21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해 제기된 의혹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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