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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지난 16일 한반도 서쪽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돼 19일 오후 4시 현재 대부분 내륙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내려진다.
특히 19일 기준 전남 일부 내륙과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높게 오르면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베링 해(태평양 북부 해역) 부근과 중국 북부에 발달한 고압능으로 인해 동아시아 부근의 공기 흐름이 정체되고 지상부근으로 열이 쌓이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고압능이란 대기권 상층까지 높게 발달해 팽창된 공기덩어리로 키 큰 고기압이라고도 불린다.
김성묵 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은 “현재 고압능이 우리나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기압류를 막고 있어 날씨의 변화가 거의 없다”며 “비가 내리지 않고 더운 날씨가 누적되면 아침 최저기온이 상승하게 돼 폭염이 지속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더위는 오는 일요일께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주춤해지겠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이달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