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39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된 파나마 국적의 5만2000톤급 중고차 수출선박에서 불이 나 소방대가 9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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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선박 전체 13층 가운데 11층에 적재된 중고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은 11층에서 13층까지 번져 적재된 중고차 1200대를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5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근 소방서 3~4곳의 펌프차 등 장비 89대를 투입했고 소방관 등 인력 366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소방대는 낮 12시16분부터 선박 측면을 절단해 물을 뿌리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불이 번진 11층~13층의 내부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높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기도 많이 나 진입에 방해가 되고 있다.
이어 “소방직원 1명이 화재 현장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다른 인명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화물선은 지난 19일 인천항에 입항했고 22일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