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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손의연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자의 가족 10명이 헝가리로 출국했다. 내일(31일)엔 약 40명의 가족이 추가로 떠날 예정이다.
30일 참좋은여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사고 현장으로 떠나기로 한 피해자 4명의 가족 10명이 출국 절차를 마쳤다. 이들은 피해자 가족 중 1차 출국자로, 31일 오전 1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출국자에는 6세 여아의 아버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아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현장에 나온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 10명이 모두 수속을 밟았고, 출국 인원이 계획보다 많아져 동행하는 직원도 늘렸다”며 “돌아오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현장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1시께 출국장으로 들어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단 그 도착하자마자 현장에 가서 시아르토 외교장관과 현장 둘러보고 수색 진행 과정과 우리가 파견한 대응팀 활동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 사안은 한국과 헝가리가 긴밀히 협력해 극복해야 할 위기라고 생각으로 헝가리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 9시쯤(국내시각 30일 새벽 4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인솔자1명, 현지 인솔자 1명, 현지 사진사 1명 총 33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선장 등 현지인 2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탑승자가 선박에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정모(31·여)씨, 황모(49·여)씨, 이모(66·여)씨, 안모(60·남)씨, 이모(64·여)씨, 윤모(32·여)씨, 김모(55·여)씨가 구조됐다.
이 사고는 피해자들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관광 코스를 돌고 돌아오는 중 대형 크루즈선이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행 상품은 발칸 2개국 동유럽 4개국을 관광한 후 다음 달 2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