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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레벨 5의 완전한 자율주행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기술적 제약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정상만 NXP코리아 상무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회관에서 세미나허브가 주최한 ‘미래자동차 기술 및 전략 세미나’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업계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상무는 “최근 구현되고 있는 차선 변경과 차선 유지, 자동 주차 등 관련 기술이 하나씩 쌓이는 과정을 거쳐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런 기술을 모아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자율차 등 미래 자동차를 두고 바퀴 달린 스마트 디바이스라고 부르는 것처럼 자동차는 점점 전자화하는 추세”라면서 “단순히 잘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엔터테인 기능 등이 들어가면서 반도체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차량 내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지고 기능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 사이드미러와 CD가 사라지는 등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필요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반도체의 역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율주행 레벨 5 단계에서는 카메라와 레이더만 각각 6~12개까지 장착되는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서버급 컴퓨터가 자동차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되고, 실시간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하면서 운전자의 편의를 돕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상무는 “NXP는 안전과 보안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자율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장기간 자동차 관련 사업을 이어온 NXP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