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LG家 탈세 의혹' 구본능 회장 소환조사

LG상사 지분매각때 소득탈루 관여 혐의
  • 등록 2018-08-07 오후 9:49:15

    수정 2018-08-07 오후 9:49:15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LG그룹 총수 일가 탈세 의혹과 관련, LG그룹 고(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69) 희성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전날 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구 회장이 지난해 LG상사 지분을 LG그룹에 매각할 때 세금을 덜내기 위해 거래방식을 위장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LG상사 지분을 보유한 총수 일가 구성원들이 그룹 지주사인 ㈜LG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특수관계인 간 주식거래가 아닌 일반인 간 것처럼 꾸며 1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직접적인 행위자는 아니지만 주식 처분자와 함께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양벌규정에 따라 국세청 고발 명단에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 5월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이 사건 수사에 나섰지만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잠시 중단했다. 검찰은 구본능 회장 소환을 시작으로 LG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다시 재개했다.

구본능 회장은 구광모(40) LG그룹 신임 회장의 친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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