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들어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인사위원회 및 ESG위원회를 설립해 책임경영 강화를 꾀한다. 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이동해 투명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한국지배구조연구원(KCGS)의 ESG 평가 항목 중 환경 부문에서 저조한 ‘C’ 평가를 받은 셀트리온(068270)은 팔을 걷어부쳤다. 내년 준공 예정인 3공장에 5000억원을 투입해 탄소배출 절감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환경 보호 설계 적용해 평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 이사회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금년 중 품질경영 강화 및 윤리경영 강화, 준법경영시스템 ISO37301 도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ESG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또 사업장 내 환경오염물질을 관련 법 기준 20%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동국제약, 광동제약 등도 ESG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동국제약은 각 부문별 ESG 사업 추진과 함께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투명하게 정보 공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 정보 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올초 제약업계 최초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을 신설할 만큼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같은 업계의 노력은 한국거래소 선정 우수 공시법인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공시 우수법인 25곳 중에서 동아에스티(170900), 삼성바이오로직스, 차바이오텍(085660), 팬젠(222110), 휴메딕스(200670), 클래시스(214150), 바텍(043150) 등 제약·바이오 기업 7곳이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제약·바이오 업계가 투명 경영 등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다수 기업이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