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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먹는 밤의 ‘다이어트 효과’를 강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밤 소비 확대와 함께 기능성 식품 소재 활용도 기대된다.
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은 헬스케어연구단 서동호 박사팀이 최근 밤 전분에서 난(難)소화성 전분 함량을 극대화하는 생물전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분에서 나오는 탄수화물은 흡수가 빨라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론 빠르게 소화되는 전분 외에 천천히 소화되는 지소화성 전분과 소화가 거의 안 되는 난소화성 전분은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난소화성은 전분은 장내 미생물에 발효돼 대장암이나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예방하고 지방 축적을 방해한다.
김윤숙 한식연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생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채 밤 전분의 체중조절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큰 산업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밤 전분이 옥수수 같은 다른 작물의 전분보다 지·난소화성 비율이 높아 소화율이 떨어진다는 것도 확인했다. 서동호 박사는 “밤 전분에 대한 영양학적 구성과 효능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외 밤 소비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