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를 둘러봤지만 분위기는 조용했다. 거래가 많지 않지만 매물 자체도 없다는 것이 중개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정작 고가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내놓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분들도 있다”면서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서 거래 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41.1%),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36%),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34.4%),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33.4%)등도 매물이 급감했다.
반면 매물 증가는 서울 외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북구는 2424건에서 2594건으로 7% 증가했고, 금천구(6.8%), 성동구(5.5%), 강북구(4.4%), 구로구(4.2%) 순으로 매물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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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1차 급매물은 보유세 과세기준인 6월1일 직전에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보유세 부담을 느낀 이들이 비강남, 비재건축 아파트 매물을 먼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