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계 아이폰 ‘쥴’ 출시에 KT&G '발목'…편의점株에 기대도

액상담배 '쥴' 5~6월 중 韓 상륙 예정
KT&G,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에 3월 중순 이후 6%↓
쥴 유통할 편의점株에 대한 기대도
  • 등록 2019-04-10 오후 5:55:20

    수정 2019-04-10 오후 7:29:31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전자담배계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쥴(Juul)’이 곧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면서 KT&G(033780)의 주가가 발목이 잡혔다. 한편 쥴을 유통할 가능성이 높은 편의점주에 대해서는 수헤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T&G는 전날 대비 0.49% 오른 10만 2500원에 장을 마쳤다. KT&G의 주가는 3월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이면서 3월 중순(18일 종가) 이후 5.96%, 4월에만 0.96% 떨어진 상태다. 4월 들어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지수가 3.9%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부진이다.

이같은 부진에는 쥴의 국내 출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쥴은 액상형 전자담배로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75%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처럼 냄새가 없는 것이 큰 장점으로, 제품 맛에 대한 소비자 만족감도 비교적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오는 5~6월에 쥴이 한국에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어, 기존 담배 업체인 KT&G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KT&G의 주가도 힘을 못쓰는 이유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쥴이 출시되더라도 KT&G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 판단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다르게 우리나라에선 쥴의 온라인 출시가 처음부터 금지됐고 니코틴 함량도 미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출시된다”며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액상담배 제품은 유통 역량 부진에 기인해 소비자 접근성이 매우 낮아 쥴 출시 시점 전후로 시장의 막연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쥴을 유통할 것으로 전망되는 편의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쥴이 양호한 소비자 반응을 얻어낸다면 담배 구매를 위한 트래픽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며 “독점 혹은 복점 유통으로 전개된다면 생각보다 실적 임팩트가 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쥴이 시장점유율 1%를 차지할 경우 독점 유통 전제로 편의점 담배 매출은 4~5% 증가가 가능하다는 추산이다.

다만 최근 편의점주의 희비는 엇갈린다. BGF리테일(282330)은 MD력과 브랜드파워 등을 내세워 연초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총 10%, 4월이후에만 2.7% 올랐지만, GS리테일(007070)은 비편의점부문이 고전하며 주가가 횡보하다 4월 이후 1.5% 떨어지는 등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슈퍼마켓부분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년대비 감익이 예상되고 있고, 비기타부문인 랄라블라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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