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 향후 과제는

  • 등록 2017-03-06 오후 5:01:52

    수정 2017-03-06 오후 5:07:4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한카드 사장에 내정된 임영진(사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앞길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이 정권교체기를 맞아 예의 카드 수수료 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해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 등 각종 ICT 기술을 앞세운 이종 업종의 결제시장 및 중금리시장 공략 움직임도 카드업계 위기 요소다.

우선 수익성 방어가 첫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7266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28억원(1.7%)이 줄었다. 8개 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을 제외하고 모든 카드사 순익이 10%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나름 선방한 것이지만 업계의 수익성 악화 흐름을 피하지 못 한 셈이다.

문제는 수수료 인하 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1월 3년 주기의 적격비용 산정 원칙에 따라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영세가맹점(연매출 2억원 이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5%에서 0.8%로, 중소가맹점(연매출 2억∼3억원)은 2.0%에서 1.3%로 떨어졌다

하지만 조기 대선 국면이 도래하면서 또 한차례의 수수료 인하 압박에 직면해 있다. 실제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더불언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가맹점 기준을 현 연 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가맹점 범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 수수료율을 현 1.3%에서 1%로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점도 주의해야 할 요소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채 등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11월 8일 3년물 국고채가 금리가 1.425%였던 것이 이날 1.746%까지 상승했다. 5년물 역시 1.514%에서 1.949%로 뛴 상태다.

여기에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영업을 개시하는 등 이종업종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넘어야 할 파고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0%대의 중금리시장을 두고 카드사, 저축은행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임 사장 내정자가 아파트 관리비나 도시가스비, 학원비 등 현재 현금으로 주로 결제되고 있는 ‘현금성 시장’의 카드납부 확대에서 수익성 악화의 돌파구를 찾아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드사들은 현재 수수료인하로 인하 수익성 악화를 메우기 위해 카드론 등 카드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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