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전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1960년 영화평론지 ‘주간영화’의 발행인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군인 출신 홍의선 씨와 결혼해 1964년 답십리에 900평의 영화촬영소를 설립, 국내 첫 여성 촬영소장이 됐다.
전씨는 답십리촬영소(대한연합영화주식회사)를 운영하며 ‘부부전쟁’(1964)을 시작으로 당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영화제작에 뛰어들었다.
1984년에는 국내 최초의 외주 제작사인 시네텔서울을 설립해 ‘베스트셀러극장’ 등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1991년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열어 방송인 양성에도 힘썼다.
유족으로는 맏아들 홍영수 MDS 회장, 둘째 아들 홍상수 영화감독 겸 건국대 교수, 사위 오세정 서울대 교수, 딸 홍난실 씨와 며느리 조성혜 씨가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101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