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무역 여건 엄중…이달 말 수출촉진대책 발표”

“美, 車수입 국가안보 위협 결론 보도 공식 아냐”
“고용지표 부진 송구…청년 고용문제 가장 중요”
  • 등록 2019-02-15 오후 5:21:57

    수정 2019-02-15 오후 5:21:57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에서 열린 학생과의 만남에서 정부의 청년 취·창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역 여건이 엄중하다며 이달 말 수출 촉진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15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에서 열린 학생과의 만남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수출, 무역 여건이 쉽지만은 않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2월 말 수출 촉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보면 정부는 현 상황을 ‘투자와 수출이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2월 그린북에는 1월보다 수출 조정국면과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를 더 담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수출 관련 흐름을 계속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1월 수출액은 463억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무역수지 역시 지난해 12월 42억달러에서 13억달러로 큰 폭 줄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 6000억달러 수출 돌파를 이끈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그는 무역흑자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국자로선 당연히 흑자가 이어지기를 고대하기를 희망하지만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 수출은 둔화했지만 아직 2012년 2월 이후 84개월 연속 흑자는 유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전후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도 우리에겐 큰 변수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자동차 수입이 미국 안보를 위협하느냐는 판단을 담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3개월 내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차에 고율 관세 부과 땐 우리에게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외신에선 이미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제가 알기엔 미국 측 공식 입장이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 흘러나온 얘기”라며 “아직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수차례 한국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제외돼야 한다고 미국 측에 전달해 왔다”며 “마지막까지 노력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에 대해선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또 청년 고용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알다시피 올해 고용지표가 녹록지 않다”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지 못해 굉장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정부가 다양한 취·창업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최근 청년고용 지표는 개선 추세이지만 체감 사정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구조적 문제인 만큼 단번에 해결은 어렵지만 정부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갓 졸업한 취·창업 청년에게 6개월 동안 구직자금 50만원을 지원하는 정부 신설 지원사업과 창업 청년에게 자금과 공간, 교육 기회를 주는 창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행사가 열린 인덕대는 이날 졸업식이 있었다.

그는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정책적 혜택을 빠짐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점검·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에서 열린 학생과의 만남에서 정부의 청년 취·창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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