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중 고향 내려가 시내 활보한 대구신천지 교육생…진주시 `발칵`

대구 사는 23세 여성 신천지 교육생, 확진후 격리 이탈
자가격리 중 대구서 고향 진주로 이동…사흘간 머물러
진주시내 다이소·GS25 등 다녀…진주시 동선 방역
  • 등록 2020-03-11 오후 5:41:48

    수정 2020-03-11 오후 5:43:1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구에서 살고 있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최근 고향인 경상남도 진주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진주시에 비상이 걸렸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까지 대구에서 거주하고 있던 23세의 여성 확진자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진주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해 즉석밥, 생수, 라면, 통조림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진주시에 따르면 이 여성은 대구에 주소지와 직장을 두고 있으며 대구 신천지 교회 교육생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진주시가 정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여성은 대구 북구의 자가격리자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됐다.

하지만 8일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같은 날 오후 8시 부모, 오빠와 함께 진주로 출발했고 오후 10시께 진주에 도착해 9일까지 고향집에 머물렀다.

또 10일 오후 7시52분부터 8시4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이소 진주도동점 1층에서 물건을 구입했다. 이후 도보로 GS25 진주상평점으로 이동해 오후 8시10분께 마스크를 낀채 물건을 산 뒤 걸어서 귀가했다.

진주시는 이날 오전 11시45분 대구 북구 보건소로부터 이 여성이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았고 시 측은 확진자 자택 및 방문 매장 등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했다. 현재 이 환자는 양산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 환자의 가족도 자가격리 중이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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