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한국당도 TK-PK로 갈려 ‘신경전’

부산 유기준 “통일 대비해서라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해야”
대구 강효상 “문대통령 복심 반영됐나… TK 압살할 셈인가”
  • 등록 2018-06-27 오후 5:35:21

    수정 2018-06-27 오후 5:42:29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의 화합과 번영을 위한 상생협약식이 26일 울산시 남구 도시공사 시민소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오른쪽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홍영표 원내대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이 ‘신공항 건설을 위한 부울경 공동TF(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하면서다. PK(부산경남) 지역 의원은 환영하고 나선 반면 TK(대구경북) 기반의 의원은 강력반발했다.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해공항 확장 아닌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란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의 공약에 힘을 보탰다.

유 의원은 “김해신공항은 내륙에 위치해 있어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하다”며 “인근 주민들이 겪는 소음문제, 짧은 활주로 등의 결정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소음 피해도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24시간 운항이 가능해 진정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을 대비하는 관점에서도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지정학적으로 물류의 종착점, 기착점이 되는 위치에 있는 곳”이라며 “통일이 되면 부산의 물류·여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기존 공항을 확대하는 미봉책을 택할 것이 아니라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초선 비례대표로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해 TK를 압살이라도 할 심산인가”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강 의원은 “지역 갈등에 불을 붙여 정치적 이권을 챙기려는 터무니없는 선동이 또 다시 시작됐다”며 “‘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시·도정을 책임지는 자로서는 해선 안 될 최악의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오거돈 당선자를 향해선 “김해 신공항 결정을 가리켜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는 무지한 망언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며 “정치 협잡꾼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역 이기주의를 이용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신공항 논란을 주도하는 부산·울산·경남의 당선자들이 ‘친문’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복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의 이번 지방선거 공약이었다. 국토부 측은 이날 “이미 김해 신공항이 정부 내 의사 결정을 거쳐 추진되고 있는 만큼 공항 위치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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