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오피스란 IT를 활용해 직원간 협업과 소통, 몰입도를 극대화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인데, 5G 이전에도 지문인식이나 화상회의시스템 같은 것은 있었다. 하지만, 5G가 적용되니 PC와 출입증이 사라졌다.
과천청사 안면인식시스템보다 빨라
13일 방문한 SK텔레콤 5G스마트오피스는 가동한 지 한 달 쯤 됐다. 커피를 한 손에 들고 출입문을 지나치고, 내 얼굴을 알아보는 휴게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면 자동결제(월급에서 빠져나감)된다.
과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있는 안면인식 출입시스템이 통과하는데 수 초 걸리는데 반해, 센트로폴리스 출입시스템은 3천 개의 얼굴 특징을 인공지능(AI)가 찾아내 영상분석을 해서 거의 실시간이었다.
신상규 ER 그룹장은 “현재는 클라우드서버에서 영상을 분석하나 5G 모바일엣지컴퓨팅이 실현되면 현장(센서와 연결된 기지국)에서 바로 분석할 수 있어더 신속하고 정확한 보안 검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가 고도화되면 영상 속 표정으로 감정분석도 가능해져 우울하게 출근한 직원에게 햇볕이 드는 창가 좌석을 자동으로 안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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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마트폰을 케이블 선에 꽂으니(SK텔레콤 직원들은 무선충전기 위에 스마트폰을 놓고 케이블을 연결해 썼다) 책상 위 모니터에 휴대폰 앱들이 떴고 거기서 ‘워크스페이스’라는 앱을 클릭하니 가상의 데스크톱 환경으로 바뀌었다.
모니터 전체 화면은 휴대폰과 연결돼 있고, 그 안의 별도 공간은 클라우드PC로 바뀐다. 개인PC도 필요 없고, 출·퇴근할 때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만 있으면 집에 있는 모니터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이 앱은 현재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개발 중인데, 5G가 본격화되면 최대 10만 명이 접속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스마트폰을 케이블선에 꽂아 쓰기에 업무 중 전화가 오면 스피커폰·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하거나 케이블에서 분리해 전화를 받고 다시 꽂아 써야 하는 건 좀 불편했다.
클라우드PC에서 하는 내 모든 흔적은 중앙에서 관리되기에 보안 정책을 어떻게 만드느냐를 두고 사내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화면 캡처가 되지 않게 구현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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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보다 속도가 20배 빠르고 전송지연속도도 1000분의1초(1msec)인 5G가 대중화되면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처럼 홀로그램 기반의 영상회의가 실현된다. 게임 회사의 원격지 협업 개발이나 의료기관의 협진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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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시큐리티랩스장은 “스마트오피스는 안전이 중요해 양자암호통신 등 고급기술을 활용하거나 융복합 보안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SK인포섹, SK브로드밴드, ADT캡스 등과 함께 하고 있다”며 “오픈플랫폼이 된 클라우드에서의 통합관리시스템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최낙훈 5GX IoT/Data 그룹장은 “우리가 5G스마트오피스를 적용하고 검증한 뒤 부동산 관련 업체, 건축설계 디자인, 공유오피스, 하드웨어 및 업무용 서비스업체 등과 제휴해 솔루션을 패키징하고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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