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계약협상이 지난달 결렬된 이후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3일 반포1단지 3주구 조합 등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
대우건설(047040),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지난달 15~21일 조합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 건설사 외에도 대형 건설사 2곳이 구두로 수의계약협상 참여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재건축을 통해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새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은 작년 4월부터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하고 시공자 계약을 추진했지만 지난달 중순 계약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했다. 특화설계안과 공사 범위, 공사비 등 항목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때문이다.
조합은 오는 7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자 선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취소,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 방법에 대한 결의를 의결한다. 이후 다음달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을 원할 경우 경쟁입찰을 새로 낼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존 시공자와 일부 조합원 등이 조합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과 일부 조합원은 7일 조합원 총회에 대해 법원에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일부 조합원은 오는 20일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해임과 직무집행정지 등 2개 안건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입찰 의향을 밝힌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이 합법적으로 무효 처리되고 입찰에 법적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경. 서울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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