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1일 오전 ‘더현대 서울’ 4층은 마치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대형 열기구와 멋들어진 상점들로 가득차 있었다. 높이 7m의 열기구 6개가 더현대 서울의 천장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눈길을 사로잡았고 8m 높이의 대형 회전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가 한 달 이상이나 남았지만 설레는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 더현대 서울 4층에 꾸려진 크리스마스 행사장.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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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오픈 전에 방문한 더현대 서울은 4층 사운즈포레스트내 크리스마스 전시 준비에 분주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움직이는 대극장’ 테마를 선보인다. 주인공인 아기곰 ‘해리’가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를 타고 모험을 떠난다는 콘셉트다.
현장에서 만난 더현대 서울 관계자는 “역대 크리스마스 연출 중 최대 규모로 준비했고, 시간당 대략 120~130명의 고객들을 수용할 수 있다”며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미리 예약하는 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간은 더현대 서울이 그간 공간 차별화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시켰던 노하우가 그대로 묻어있다. 전체적인 배경은 18세기 유럽과 비슷했다. 당시 유행했던 예술 양식인 로코코, 바로코를 구현한 듯 했다. 11채의 서커스 극장과 열기구, 마차 등이 주인공이다.
이중 가장 큰 대극장의 경우 지름과 높이가 각각 12m씩이다. 커텐도 붉은 색 벨벳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안에 들어서면 회전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트리와 함께 15개 캐릭터들이 함께 배치돼 있는데 이는 현대백화점의 15개점을 상징한다.
대극장으로 가는 과정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서커스 극장들도 눈에 띈다. 마술·묘기·음악극장인데 특히 음악극장에선 다양한 캐릭터들이 왈츠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 대극장에 배치돼 있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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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에는 여러 상점들이 배치돼 있었다.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인 ‘해리 상점’이다. 독일제 호두까기 인형 등을 전면에 내세운 상점부터 프랑스 프리미엄 초콜릿을 판매하는 프렌치푸드 매장도 있었다. 가격대는 다소 있었지만 그간 잘 보지 못했던 제품군과 브랜드다.
더현대 서울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선 선구자격인 쇼핑몰이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으로 최근 롯데백화점 등이 쇼핑몰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곳이다. 기존 빽빽했던 판매 중심 쇼핑몰에서 고객 경험 극대화를 우선 추구하는 전략이 최근 MZ세대 소비층에게 주효하면서 성과를 거뒀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출도 더현대 서울의 이 같은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도 화려하면서도 이색적인 연출로 고객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각종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들도 배치돼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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