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카드 사용자 혜택, 가맹점이 부담…신용카드사 마케팅 줄일 것”

  • 등록 2018-10-29 오후 3:07:14

    수정 2018-10-29 오후 3:07:14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9일 전북 전주시 JB전북은행 ‘따뜻한 금융센터’에서 지역 금융 이용자 얘기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주=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신용카드 회사가 카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포인트 적립·할인·외상 등 혜택에 비해 카드 사용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현저하게 낮다”며 “앞으로 이 비용 부담을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9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JB전북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신용카드 연회비 수입이 평균 8000억원 정도이지만, 카드사 전체 마케팅 비용은 6조1000억원”이라며 “카드 사용자에게 주는 혜택이 어려운 가맹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각종 포인트 혜택 등 마케팅 비용에서 카드 연회비 수입을 뺀 5조원 정도를 사실상 신용카드 가맹점이 부담하는 만큼 카드 사용자 혜택(카드사 마케팅 비용)을 줄여 자영업자 등 가맹점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신용카드 사용자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와 마일리지 등이 쌓이니까 나에게 도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사용자도 자기가 받는 부가 혜택이 합리화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금융위가 추진 중인 카드 수수료율 개편은 카드사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하면 줄이고 카드 수수료를 가맹점 간 합리적으로 배분할지가 중점”이라며 “부가 서비스 규모를 적정화할 때 인하 여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후 최대한 수수료 우대 구간을 확대하고 우대 수수료율도 인하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당정 협의를 거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다음달 말까지 강구할 것”이라며 “신용카드 일변도에서 모바일 직불 결제 등 결제 방법 혁신을 포함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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