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일 셔틀외교 본격화"…아베 총리에 방한 요청

한일 정상, 한중일 회의 계기 정상회담 뒤 오찬
  • 등록 2018-05-09 오후 5:07:48

    수정 2018-05-09 오후 5:07:48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일 셔틀외교가 본격화됐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 공관에서 진행된 아베 총리와 회담 뒤 오찬에서 “오늘 하루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는데 한일 간 확대 회담을 통해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날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찬은 한일 정상 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수훈 주일대사 등이, 일본측에서는 아베 총리를 비롯해 고노 다로 외무대신,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부 장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대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겨울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총리께서 직접 참석해주셨다”며 “오늘 드디어 제가 한일중 3국 회의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게 돼 앞으로 양국 간의 셔틀외교가 본격적인 과정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계기가 없어도 필요한 시기에 한일 관계를 더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저도 적절한 시기에 일본을 다시 방문하겠지만 총리님께서도 한국을 다시 방문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초청드린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 역시 “문 대통령과는 1년 사이에 4번 정상회담을 했고 12번 전화통화를 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의사소통을 잘 하고 잘 공존해 나가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찬에 앞서 아베 총리는 “점심 시간에도 북한문제 그리고 일본과 한국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나누길 부탁드린다”고 밝힌 만큼 양국 정상은 오찬에서도 한일 관계 발전 방안을 비롯해 북한의 비핵화 방안,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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