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까지 내준 피해 남성 1명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9일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6년 동안 소개팅 앱에서 만난 남성 7명을 속여 30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4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개팅 앱에서 부유한 사업가나 예술가인 척 행세하며 남성들에게 접근했다.
직업이 없었던 A씨는 재력가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남성들에게 명품을 선물하거나 함께 해외 여행을 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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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B씨에게도 유산을 남겼다”며 가짜 변호사까지 고용한 뒤 상속세 명목으로 돈을 뜯었다.
이렇게 A씨가 B씨에게 가로챈 돈은 11억 원에 이른다.
모든 게 돈을 노린 사기라는 것을 알아차린 B씨는 결국 지난 6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A씨는 다른 남성들에게도 거액을 받고 연락을 끊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남성들이 신고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남성들에게 가로챈 돈으로 명품 쇼핑을 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과거에도 유사한 수법의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A씨의 전력을 확인하고, 추가 범죄나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