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방 열풍에 캐릭터 시장 ‘함박웃음’

포켓몬스터, 드래곤빌리지 등 특정 캐릭터 수집 마니아 늘어
  • 등록 2017-04-18 오후 4:55:33

    수정 2017-04-18 오후 4:55:33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최근 인형뽑기방이 큰 인기를 끌며 번화가를 중심으로 매장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형뽑기방은 전국적으로 2428곳에 달한다. 인형뽑기방 열풍에 각종 캐릭터 인형 주문도 크게 늘어나 관련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등이 캐릭터 불법복제물 유통 근절을 위한 합동 거리 캠페인에 나서는 등 인형뽑기방의 ‘짝퉁’ 캐릭터 단속을 강화하면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정품 캐릭터 시장은 더욱 호황을 맞고 있다.

또한 포켓몬스터, 드래곤빌리지 등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수집하는 마니아들도 늘어나면서 이른바 정품 ‘희귀템’의 주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드래곤빌리지의 캐릭터 인형은 태그(tag)의 상품코드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정품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양한 추가 상품까지 받을 수 있어 인형뽑기방의 ‘희귀템’, ‘레어템’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세연 하이브로 대표는 “초기 제작물량 4만 개가 빠르게 소진돼 긴급히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라며 “2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드래곤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생산 캐릭터의 종류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로는 인기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의 개발사로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형뽑기방 열풍이 국내 캐릭터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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