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고속열차 편으로 홍콩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7월 1일 열리는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를 벗어났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인 2017년 반환 20주년 행사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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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하는 등 ‘일국양제’의 약속을 지키지 않다고 비판한 서방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내일(7월1일)은 홍콩이 조국에 반환된지 25주년 기념일”이라며 “홍콩 동포에게 열렬한 축하와 행복한 축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또 “그 동안 나는 줄곧 홍콩을 주목하고 걱정했다”며 “내 마음과 중앙 정부의 마음은 항상 홍콩 동포와 함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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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 주석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현지 각계 인사 160명을 만난 뒤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했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별도로 시취 중국 오페라센터를 시찰했다. 두 사람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관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 부부는 이날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날인 7월 1일 다시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주권 반환 기념식이 열릴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 주변과 홍콩과학공원 등 지역을 봉쇄했고, 구룡 고속철 역에도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