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이화여대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서 술에 취한 채 배씨를 수차례 때려 왼쪽 손가락 뼈를 골절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배씨는 사건 당일 낮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사람과 말다툼을 벌인 사실을 떠올리고 그 사람이 앙심을 품고 뒤따라와 때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찰이 당시 버스정류장 근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강씨를 가해자로 특정해 소환조사한 결과는 달랐다.
경찰 관계자는 “어버이연합 및 사드배치 등과 무관한 단순 주취폭력 사건으로 보인다”며 “CCTV 영상과 배씨의 진단서 등 증거를 토대로 상해 혐의는 인정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강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