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의 이번 인수합병 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방송 공짜 번들화’를 통해 이동통신 지배력을 방송시장에 까지 확대, 이동통신은 물로 알뜰폰, 초고속, 방송에 이르는 모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전형적인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방송산업을 경제적 효율성보다 공익성·다양성 등의 공공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둬 美 컴캐스트-타임워너케이블 사례와 같이 합병이 불허된 바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방송법을 통해 전국사업자의 지역사업자 소유/겸영금지, IPTV법에서는 공정경쟁 환경 조성, 인접시장 지배력 전이 방지 등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플러스는 5년간 5조 투자 계획 역시 기존 투자액을 향후 계획으로 둔갑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디지털 전환’은 CJ헬로비전 합병과 상관없는 케이블 시장의 추세라면서 이번 인수합병 여부와는 무관하며, 실제로 CJ헬로비전은 공시를 통해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추세를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따라 이번 합병이 규모를 키워 미디어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게 아니라, 방송 번들상품을 통한 케이블 시장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다르게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케이블 공짜 번들 정책’으로 케이블 방송시장의 수익성 악화는 더 가속화되고 SK-CJ그룹간 콘텐츠 독점화로 국내 방송 콘텐츠 산업의 황폐화가 전망되어 방송협회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합병은 SK텔레콤이 주장하는 “미디어 생태계 공생”과는 정면 배치되는 행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뉴욕 타임즈가 지난 10월 사설을 통해 “통신을 포함한 여러 산업에서 합병에 따른 시장집중이 과도하여 경제전반의 혁신과 성장이 저하되고 있어 정책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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