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호하려 '블록딜' 단행한 코스닥 CEO

국내·외 우량 투자처 두 곳에 각각 62만주씩 양도
주식담보대출 금융기관 반대매매 막으려 '블록딜'
  • 등록 2018-10-16 오후 5:18:54

    수정 2018-10-16 오후 5:18:5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스닥 상장사 대표이사가 금융기관의 반대매매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으려 손해를 감수하고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을 단행해 눈길을 끈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 기업 동운아나텍(094170)은 김동철 대표가 블록딜을 통해 지분 124만 주를 양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
블록딜에는 국내·외 우량 투자처 두 곳이 참여해 각각 62만주씩 인수했다.

주당 단가는 4800원으로, 인수 총 금액은 59억5200만원이다.

블록딜로 김 대표의 지분은 28.64%에서 18.7%로 낮아졌다.

이번 블록딜에 관심이 가는 것은 주주보호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김 대표는 2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 57만 여주를 전량 인수했다.

2015년 상장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체결했던 계약 조건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김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인수 자금을 충당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최근 들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대출 기관에서 반대매매 의사를 전달해 온 것.

반대매매는 통상 하한가에 일괄 처리돼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될 경우 주주들의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김 대표는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블록딜을 단행, 자금을 마련해 담보대출을 상환한 것이다.

지난해 인수 당시 주당 7955원(수정주가 기준)에 매수했던 김 대표는 이날 주당 4800원에 124만주를 양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김 대표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스스로 손해를 감수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 투자 의향을 피력한 국내 및 해외 투자처를 인수자로 선정한 만큼, 블록딜로 인한 시장 충격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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