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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주간 실직자가 지난해 팬데믹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확 쪼그라들었던 고용시장이 백신 보급과 함께 다시 열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4만7000건으로 전주(58만6000건) 대비 3만9000건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1만건)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각종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고용시장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1억3301만36명이다. 전체의 51.5% 비중이다. 고용 외에 소비, 산업 등 각종 지표가 호조인 것은 결국 백신 속도전이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달간 경제 재개가 본격화하면서 (실업청구 건수는)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라며 “급여 상승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수준은 오히려 역사상 최고치에 더 가깝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