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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두고 보수·진보단체가 각각 반대·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대한민주청년연합 등 보수단체 300여명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김 국무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반대했다.
이들은 “천만 이산가족을 만들고 인권탄압으로 2500만 북한 동포를 학대하는 김 위원장이 한국에 발을 들여선 안 된다”며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에 대한 북한의 한마디 사과도 없이 방한을 허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날 오후 서울시민환영단은 서대문구 연세대 인근에서 한지등을 거리에 설치하는 등 김 국무위원장 방한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나선 김세규(41)씨는 “김 국무위원장의 방문은 평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김 위원장의 방문을 시작으로 남과 북이 더 잦은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북한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게 현실이지만 김 위원장의 방문으로 부정적인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었다.
한편 청와대는 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 평화 공동 선언’에 따라 연내 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했으나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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