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003550)그룹이 2019년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인 상무 134명을 대거 발탁했다. 이는 2004년 완료된 GS(078930) 등과의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상무 승진이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조기에 육성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LG상사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박동수 인니팜법인장과 김준형 무스카트지사장, 문현진 인사팀장을 각각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이어 28일에는 LG그룹에서 이남준 재경팀 재경담당과 최호진 비서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서브원(3명)과 지투알(1명) 실리콘웍스(2명)에서도 상무 승진을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19명)와 LG이노텍(011070)(6명) 등에서도 상무 승진자가 쏟아졌다.
LG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의 상무 승진을 두고 “각 계열사별로 미래 준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인재 풀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이은정 LG전자 임원인사팀장과 전경혜 LG유플러스 CVM추진담당 등 여성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총 29명까지 늘었다. 2014년 14명과 비교해 불과 4년 만에 여성 임원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LG그룹은 외국인 임원 승진 확대 기조 역시 유지했다. LG전자 중국동북지역 영업담당인 쑨중쉰(Zhongxun Sun)을 상무로 발탁하는 등 글로벌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한 자율경영 체제를 지속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