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곡할 수 있다”..AI가 작곡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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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1년만에 내놓은 첫 제품이 ‘험온’이다. 허밍만으로 작곡을 한다는 뜻에서 이름 지은 험온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선율을 악보로 생성해준다.
여기에 인공지능 편곡 기술이 더해졌다. 인공지능은 악보에 맞는 반주 등이 덧붙인다. 그동안 학습한 음악 데이터를 토대로 R&B나 오케스트라, 락, 셔플 등 이용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장르에 맞춰 편곡을 해준다. 아기 울음 소리까지 곡으로 만들어줄 정도다.
서비스의 토대는 인공지능의 기계학습이다. 알파고가 수많은 기보를 보고 바둑을 공부한 것처럼 험온의 인공지능도 양질의 악보를 학습한다. 최 대표는 “음악은 데이터가 단순히 많기 보다는 양질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직원중 실용 음악 전문가가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최 대표 본인도 음악과 공학을 놓고 고민했다. 음악가의 길을 가고 싶었지만 공학에 입문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았다. 그는 독학으로 기계학습 분야를 공부하면서 음악과 사업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했다. 최 대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공간과 예산까지 지원 받을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험온의 정식 버전을 올해 내 출시할 계획이다. 수익 모델은 올 7월 정도 내놓는다. 수익 모델 중 하나로 거론 되는 게 저작권료의 일부를 받는 것. 다만 국내 음원 저작권 수익 배분이 복잡해 좀 더 많은 연구·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최 대표의 전언이다.
험온 사용기..“아기 옹알이가 피아노 곡으로”
험온은 아기의 옹알이 소리도 악보로 그려냈다. 실제 10개월 아기가 놀 때 옹알이와 웃음 소리 등을 녹음했다. 험온은 이를 악보로 순식간에 그렸다. 그려진 악보 밑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음악 장르가 나왔다. 우리 아이만의 특별한 곡이 만들어진 셈이다.
옹알이로 만들어졌지만 일반인이 듣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완성된 곡을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음악을 모르는 이들도 음악을 통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다. 최 대표는 “DSLR의 출현으로 사진 찍기가 대중화됐다”며 “이처럼 험온과 같은 서비스는 작곡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아기 옹알이로 곡을 만드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