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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필리핀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측의 참여와 필리핀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필리핀의 다양한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LNG 터미널 건설사업, 마닐라 신공항(불라칸 공항) 사업, 지방공항 운영 민영화 사업 등 여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테르테 대통령이 ‘건설, 건설, 건설(Build, Build, Build) 정책’ 하에서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이신 인프라 확충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양국 간 기존 지원액을 2배로 확대하여 총 10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신항만, 교량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사업이 EDCF 사업 지원을 통해 추진되어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필리핀 측의 한국 바나나 시장 개방에 대한 관심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타결돼 그 틀 내에서 필리핀 측이 원하는 바나나 시장 개방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CEP은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및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6개국 등 총 16개국이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에 “아세안 지역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지지한다”며 “한국은 30년 동안 꾸준히 아세안 국가와 협력을 지속해 왔다. 2019년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