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7명 “유아 한글 선행학습 해봤다”

학부모 143명 대상 초등 한글교육 실태 조사
수학 등 초1 교과서·보충자료 국어표현 어려워
“정상 교육 받은 초1 따라가기 힘든 수준”
  • 등록 2017-09-21 오후 7:07:00

    수정 2017-09-21 오후 7:07:00

(자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데일리 이재 기자]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0명 중 7명(67.8%)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정규수업, 학습지 방문교사 등을 통해 한글 선행학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미취학 아동의 한글 선행학습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한글교육을 27교시에서 45교시로 늘렸지만 다른 교과의 문장이 어려운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초1 자녀를 둔 학부모 143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20일 10일간 ‘초등 한글교육 운영 실태’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학부모 97명(67.8%)은 취학 전 한글교육을 진행했다고 응답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정규수업으로 한글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55명(56.7%)로 가장 많았다. 학습지 방문교사(40명, 41.2%), 가정에서 부모(34명, 35.1%),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10명, 10.3%), 기타(5명, 5.2%), 학원·교습소(4명, 4.1%) 순이다.

(자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걱세는 수학 교과서의 국어표현이 어려워 선행학습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왜냐하면~때문이다’처럼 국어 3학년 교과에 나오는 표현들이 수학 교과서에 쓰였다는 것이다. 사걱세 관계자는 “수학 교과서 현장검토본 분석 결과 글자를 읽고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제가 다수였다”며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초1 학생은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도 타 교과와 한글교육이 연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117명(81.8%)은 수학 등 교과에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포함돼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학습이 더딘 학생에 대한 한글 개별지도도 부족했다. ‘학습속도가 더딘 아이에 대한 교사의 개별지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 101명(70.6%)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42명(29.4%)에 그쳤다.

앞서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초등 한글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한글 선행학습도 누리과정과 연계해 줄이기로 했다.

초등학교에서 한글교육을 책임지지 않아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단계에서 한글 사교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한글 기초교육 수업량을 45교시 이상으로 늘리고 교과서도 60교시 이상을 한글 기초교육에 할애하도록 제작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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