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앙임상TF는 청도 대남병원 환자 중 중증으로 분류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276번 환자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도 대남병원은 103명의 정신질환자 중 2명을 제외한 101명이 집단 감염 사례다. 특히 오랜 폐쇄병동 생활로 면역이 떨어져있는 환자가 대다수여서 7명이 병원 이송 전후 숨졌다. 그동안 중증인 환자 10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3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나머지는 서울의료원과 각급 대학병원 등에서 분산 치료를 해왔다. 하지만 정신질환과 병행 치료를 해야 해 치료도 호전도 쉽지않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환자들이 주로 바닥생활을 하다 보니 침상이 아닌 바닥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마스크도 계속 벗는 행동으로 조절이 어려웠다”며 “어느 시점에 안정제를 써서 결박을 해야하는 데, 정신과 환자의 경우 호흡 억제가 있을 수 있어 쉽게 안정제를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두 차례의 PCR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와 감염력이 없다는 기준도 충족했다. 이에따라 4일 일반 정신병동인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중앙임상TF 관계자는 “장기간 정신과 폐쇄병동 치료로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대남병원 환자가 에크모 치료를 중단하고 상태가 호전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심각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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