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네쉬 팔리월 美 하만 CEO "삼성과 함께 글로벌 티어1으로 단숨에 도약"

  • 등록 2016-11-21 오후 4:36:09

    수정 2016-11-21 오후 4:51:40

디네쉬 팔리월 미국 하만 최고경영자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하만(Harman)은 모두 혁신과 연구 개발을 중시하고 새로운 기술을 시장에 빠르게 출시한다. 혁신과 속도에서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두 회사가 합치면 글로벌 ‘티어1’(Tier1·1차 부품협력사) 업체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미국 전자장비(전장) 기업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CEO)

삼성전자가 얼마전 9조 3800억원에 인수를 결정한 전장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하만의 팔리월 CEO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병 발표 이후 세계를 다니며 핵심 고객사들을 만났고 삼성과의 시너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팔리월 CEO는 “삼성은 강력한 센서·IT기술과 디스플레이·메모리·5G, 모바일 솔루션 등을 가지고 있다”며 “하만의 축적된 오디오 기술과 삼성의 TV 등이 결합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장 사업 부문에서 하만은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개발 경험, 고객사 등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사업 전반에 대한 생태계를 잘 알고 있다”며 “제가 가장 흥분되고 기대되는 부분이 삼성의 포트폴리오에 하만의 기술을 적용하면 자율·반자율차 등에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만의 오랜 역사와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팔리월 CEO는 “하만인터네셔널은 70년 역사를 가진 회사로 매출의 65%가 전장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전문가용 오디오와 조명, 제어시스템 등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강력한 엔지니어 기반을 토대로 작년 매출이 70억 달러에 달하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1만 2000명이나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만의 전 세계 직원이 3만명으로 이 중 절반이 엔지니어로 탄탄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만은 미국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기업으로 오디오 분야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팔리월 CEO는 “전장 사업의 경우 2010년 대비 지난해 수주 잔고량이 두 배나 늘어난 240억원에 달하고 세계 일류 기업인 BMW·페라리·피아트·현대차 등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수주 잔고는 미래 혁신과 성공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만이 보유한 강력한 오디오 브랜드가 삼성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팔리월 CEO는 “오디오에 있어서는 JBL·하만카돈·인피니티 등 세계적 아이콘이 될만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며 “강력한 브랜드 플랫폼 위에서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럭셔리 자동차의 80%가 하만 오디오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넥티드카(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부문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1위 기업이란 사실을 강조했다. 팔리월 CEO는 “커넥티드카 부문에선 미국·유럽·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자동차 생산 업체를 고객사로 하고 있다”며 “BMW 7시리즈나 현대차의 에쿠스 등 고급차량에 들어가는 커넥티드카 기술은 3000만번 이상 코딩을 하는 전문성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도 신규 고객을 확보해 향후 잠재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팔리월 CEO는 “삼성의 비디오 및 영상 기술과 하만의 전문가용 비즈니스 솔루션, 오디오 및 조명 제어 기술 등이 결합하면 호텔이나 공연장, 공항 등에 완벽한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전 세계 영화관의 절반 이상과 그래미와 오스카 시상식, 슈퍼볼 게임, 아시안·올림픽 게임, G20 정상회담 등에도 하만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팔리월 CEO는 “하만이 가진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와 삼성이 가진 메모리·디스플레이·사용자 인터페이스·5G 등이 통합되면 굉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고객사들에게 분명히 밝힌 부분은 삼성과 하만의 목표는 완성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티어1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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