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속초는 바다의 도시다. 그렇지만 속초는 산의 도시이기도 하며, 호수의 도시이기도 하다. 산, 바다, 호수의 3색 매력이 만드는 다양한 주제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 속초로의 여행은 그래서 늘 새롭고 설렌다.
산악 문화를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 국립산악박물관
우리나라의 알피니즘은 어디까지일까?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국민의 70% 이상이 등산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동네 뒷산부터 시작해 전국의 명산 등을 오르며 산악인으로서의 발걸음을 하는데 한몫 하고 있다. 이런 환경을 배경삼아 지난 2014년에 강원도 속초에 완공된 국립산악박물관은 우리나라 산악 역사와 건강한 산행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맞닥뜨리는 ‘영원한 도전’이라는 조형물은 산악박물관의 상징으로 불굴의 의지로 극한에 도전하며 험준한 설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인간한계의 극복과 도전정신이 새겨진 우리나라 산악등반의 역사, 한국산악사를 빛낸 산악인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산악인물실, 민족 전통 문화 속에 담겨 있는 산을 통해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우리 산의 인상과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산악문화실 등은 이곳이 건립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저산소, 저온도의 고산환경을 제공하며 인체 변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산체험실과 산악 레포츠의 하나인 스포츠 클라이밍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암벽체험실이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기획 전시실에서는 ‘Oh! Blessed Himalaya(오! 축복 받은 히말라야)-네팔 화가들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이 수십 년간 네팔을 오가며 수집한 히말라야, 네팔의 그린 작품들을 8월 31일까지 전시중이다.
택리지에서 선택한 관동팔경 중 하나 청초호
동해안에 접한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대에는 여덞 개의 명승지가 있어 관동팔경으로 불린다.
관동팔경은 동해안의 망망대해와 하얀 모래,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으로 알려져 선조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서는 관동8경에 양양의 낙산사 대신 속초의 청초호를 넣었다. 거울을 펴놓은 듯 맑고 설악산과 어우러진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서다.
청초호는 모래톱이 발달해 생긴 석호로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영랑호, 경포, 화진포 등이 석호에 속하며 영랑호와는 짝을 이룬다. 둘레가 약 5km인 청초호는 미시령 부근 달마봉에서 발원한 청초천이 동쪽으로 흘러 학사평을 지나 이곳 청초호로 흘러드는 물줄기이다. 목이 잘록한 항아리 모양으로 생긴 입구가 동해에 면하고 있어 조선시대에는 수군만호영을 두고 병선을 정박시켰으며 이즈음에는 속초의 내항으로 속초를 출입하는 어선들의 정박지가 되고 있다. 북안 쪽으로는 속초 시가지가 발달해 강과 바다를 잇는 항구로 이름이 높다.
호수 주변으로 1999년 강원국제관광엑스포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청초호수공원은 테마별로 조성되어 삼림욕을 하기 좋으며 호수에 떠 있는 정자인 청초정을 출발해 걷다 보면 동해까지 볼 수 있는 높이 73.4m의 엑스포 전망대에 이른다. 청초교 아래 아바이마을 갯배 선착장부터 시작해 청초천, 응골딸기마을, 속초시립박물관으로 이어진 청초호 둘레길은 자동차로 오가며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걸으면서 접한다. 청초호 주변에는 해상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과 북쪽으로는 척산온천이 자리하고 남쪽으로는 속초해수욕장이 있다.
CNN GO에 소개된 속초 스파펜션 바다풍경펜션
객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풍경은 바다 여행자들에게 중요한 테마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해변에서 펜션까지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한 속초 스파펜션인 바다풍경펜션은 속초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두 달 전에 펜션 내부를 리모델링해서 속초의 펜션 중에서는 내부 시설이 가장 좋으며, CNN GO 아시아판에 소개된 펜션이다.
전객실 오션뷰 객실로 넓은 창 너머 스크린처럼 펼쳐지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스파객실과 일반 객실 타입으로 객실 선택의 폭이 넓으며, 1층에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어 여행 중 필요한 생필품 구입이 가능하다. 펜션 창 너머로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보일 정도로 지척이며, 속초의 대표적인 항구인 대포항이 도보로 15~20분 거리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