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미국 프롭테크 스타트업 오픈도어에 4억 달러(4500억 원)을 투자해 화제가 된 뒤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픈도어는 주택 가격 평가 스타트업으로, 주택을 매입한 고객에게 대출과 보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4년차에 불과하나 오픈도어의 기업 가치는20억달러(2조3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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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직방(대표 안성우)은 부동산 단순 중개뿐 아니라 3D 가상현실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 360도 사진 몇장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자동 재구성하는 3D가상현실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큐픽스에 15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가 됐고, 지난해에는 부동산 전문가인 함영진 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해 빅데이터랩을 만들었다.
직방의 안성우 대표는 2018년 11월 혁신적인 부동산서비스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초대 의장이 됐다. 프롭테크포럼은 부동산정보 서비스를 비롯해 부동산 개발(디벨로퍼), 공간 공유 플랫폼,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부동산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이석준 우미건설 대표, 배석훈 큐픽스 대표,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가 이사다. 초대 사무처장은 조인혜 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사무처장이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제공업체 호갱노노를 인수하고 카카오로부터 다음부동산 운영을 위탁받은 뒤 직방은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IT뿐 아니라 부동산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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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푸르트는 지난 22일 우리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MOU)을 맺고 렌트 익스프레스 앱에서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홍보하고 개인신용평가 시스템과 연계한 대출금리·한도조회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우리은행과 패션푸르트는 6월 쯤 베트남 내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부동산 앱과 VR솔루션, 금융권의 제휴가 늘어나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수록 IT기술을 활용한 비용 효율화가 필요한데다, 부동산은 신흥시장에서는 여전히 재산 증식의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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