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북미회담 우여곡절 겪지만 재개될 것"

"트럼프 서한 뒤 北 '다시 만나자' 바로 반응"
"6월 12일 회담 성사 안되도 다시 재개될 것"
  • 등록 2018-05-25 오후 6:41:47

    수정 2018-05-25 오후 6:41:47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미 회담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내 삶을 바꾸는 혁신적 포용국가-Inclusive Korea 2018’ 국제 컨퍼런스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실현조건과 과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공개서한이 나오고 난 뒤 북한에서 바로 반응이 나왔다”며 “그 반응은 ‘다시 만나자. 화내지 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당초보다 완화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내달) 12일 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판문점 선언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만족스러운 북핵문제 해결 로드맵이 나와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에 북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단계적 이행 이야기를 했다”며 “비핵화가 단계적으로 이행될 수밖에 없다는 데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재자 역할은 북미 정상회담 후에도 애프터 서비스 차원에서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또 앞서 북한이 ‘맥스 선더’ 훈련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훈련이 판문점 선언과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 이행 준비 차원에서 근본적인 검토를 해둬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 유관부처들은 판문점 선언 이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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