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한미 어린이 환영단과 함께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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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담을 진행하며 ‘내조 외교’를 벌였다. 김 여사는 “두분 국빈방문으로 한국의 평화가 증진되고 양국의 신롸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믿고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여사님과 좋은 시간 보내고 좋은 대화하길 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양국 정상들이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접견실에서 환담을 진행하며 ‘내조 외교’에 나섰다. 김 여사는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주셔서 마음을 다해 환영한다”며 “멜라니아 여사님과 함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배려에 감사하다”며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공식 환영식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환담을 마친 후 김 여사는 접견실 옆 무궁화실에서 벽에 걸린 대한민국 역대 영부인들의 존영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설명해주며 한국의 역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환담 이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한 뒤 녹지원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던 어린이 환영단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두 여사는 감사의 표시로 양국 어린이환영단에게 목도리를 선물했다.
상춘재로 자리를 옮긴 두 여사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를 대접했다. 이 차는 외국 정상에게 접대하고자 제작된 것으로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차를 마시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특히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을 소개하면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꾀했던 우리 조상의 전통 건축미학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음식솜씨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직접 청와대 감나무를 따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를 대접해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