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현재 집계 중이며 구체적인 수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례적으로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고위 관계자가 언급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도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의 사실 확인 요구에 응한 것으로, 일부 언론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은 실적 저조가 예상되지만,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당초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턱걸이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갤럭시S7 판매 호조를 배경으로 전망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별 전망치는 미래에셋투자증권 6조1700억원, 한국투자증권 6조1000억원, 유진투자증권 6조500억원,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6조원 등의 순이다.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도 높여 잡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종가 대비 1.4% 상승한 130만80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32만1000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