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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당산역 버스 흉기 난동’ 사건으로 촉발된 112 문자 신고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경찰이 즉각 해결에 나섰다.
경찰청은 21일 112 문자 신고 누락과 관련해 중계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를 통해 긴급 보완 조치를 시행, 이날 오후 7시부터 문자 누락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고 문자 메시지 글자 제한은 45자에서 70자로 늘어날 예정이다. 70자 이상의 메시지는 MMS로 전환돼 사실상 글자수 제한이 사라진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앞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허공에 커터칼을 휘두르며 다른 승객들에게 욕설과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버스 안에 있던 A씨는 112에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설하며 커터칼을 들고 있다”면서 문자 메시지로 신고를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버스에 오른 경찰관들이 피의자가 아닌 신고자를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신고 문자 메시지 글자 수가 40여자로 제한된 112 시스템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고 시스템의 용량 문제로 신고자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 ‘흉기를 들었다’는 부분이 출동 경찰관에게 전달되지 않아서 소란 행위로만 접수됐다”며 “현재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달 내에 신고 문자 메시지 글자 수를 70여 자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