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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 자유한국당 위원은 “기획재정부와 예산을 협의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장관을 5개월이나 공석으로 놔뒀다”며 “문재인 정부의 농업 홀대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전체적으로 1.8% 늘었음에도 농해수 관련 예산은 오히려 4.1% 줄어든 현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단명하는 농식품부 장관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농식품부 장관직은 1948년 이후 70년 동안 평균 임기가 1년1개월에 불과하다. 이 후보자는 “1년 반 가량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며 “임기 중 다른 생각 않고 일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분야 홀대를 우려하는 건 여당 위원도 마찬가지였다. 김현권 위원(더불어민주당)은 “문 정부 들어 모든 분야가 변하는데 농업분야만 그대로라는 목소리가 강하다”며 농정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야당 위원을 중심으로 자녀 부정 채용와 처가 불법 건축물 소유 의혹 등 가족 관련 도덕성 검증도 이어졌다. 그러나 통상적인 장관 청문회와 비교해 검증의 칼 끝은 무뎠다는 평가다.
이 후보자는 과거 개 식용을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이 공격당하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개를 식용하지 않는다”며 “법안 심사 과정에 가볍게 했던 발언이 정제되지 않고 알려져 여러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동물복지에 대단히 큰 관심이 있고, 앞으로 축산 문화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면서 “향후 동물복지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일반적 자문 외에 주요 정책 심의 기능까지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농해수위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끝낸 직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