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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정책위의장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추경안의 223개 사업 중 109개, 약 3조1662억원에 달하는 사업은 도로유지보수나 국도건설 사업 등으로 회전문식, 땜질식의 졸속 추경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채 의장이 특히 문제 삼는 건 고용노동부에서 고용보험기금을 투입하는 사업, 국토교통부의 도로건설사업 등이다.
노동부는 대량실업 등에 대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여유자금을 적립해둬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현재 고용보험기금이 법정적립배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법 위반상태인데다 2021년엔 적립금 고갈까지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토부 소관인 도로건설 사업의 경우 △거제~마산국도건설(80억원) △청송우회국도건설(40억원) △보령~청양국도건설(60억원) △고흥~봉래국도건설(60억원) 등 총 24개 사업에 배정된 1339억5000만원 예안을 삭감하겠다고 별렀다.
채 의장은 “문재인정부의 추경안 6조7000억원 중 3조6000억원의 재원이 국채 발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철저한 추경 심사를 통해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국민에게 꼭 필요한 3조1000억원의 짠내추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