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주변을 비추면 ‘자이언트 캣’이 나온다..올림픽공원서 개장

13일 올림픽공원·여의도공원에서 ‘Jump AR동물원’ 서비스 첫 선
‘Jump AR’로 거대 고양이, 레서판다 등 이색동물 소환
‘진짜 같은’ 동물의 세세한 움직임 표현
'T 리얼 렌더링’ 기술 적용
  • 등록 2019-08-12 오후 5:07:20

    수정 2019-08-12 오후 5:07:2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동물원을 떠올리면 우리와 높은 유리벽, 멀리 있는 동물을 보기 위한 망원경 등이 생각난다. SK텔레콤이 도심 속 공원에 개장한 ‘AR동물원’은 5G 스마트폰 하나면 바로 옆에서 자이언트 캣,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귀여운 동물의 애교와 몸짓도 볼 수 있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다.

5G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비추면 마치 SF영화 한 장면처럼 섬광이 번쩍하더니 건물 4층 높이의 ‘자이언트 캣’이 나타났다. 고개를 좌우로 갸우뚱 하기도 하고,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하다가 갑자기 앞쪽으로 확 달려오는 짜릿함도 선사 한다. SKT의 AR기술을 통해 근육의 움직임, 눈동자 흔들림, 털의 흩날림이 생생하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13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 아이·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AR동물원’을 연다.

‘Jump AR동물원’은 SK텔레콤의 AR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Jump AR’ 앱을 통해 ‘자이언트 캣’, ‘자이언트 비룡’ 등 거대 동물과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귀여운 미니동물들을 증강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보라매공원, 대구 두류공원, 광주 5.18공원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등 AR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잔디밭, 광장, 언덕 어디서든 AR동물 출몰

예를 들어 올림픽공원 광장 한가운데서 집채만한 전설 속 비룡이 포효하며 나타난다. 비룡이 거친 숨을 내쉴 때마다 찢어진 노란 눈과 들쑥날쑥한 날카로운 이빨, 깊게 패인 피부 등이 들썩거려 몰입감을 높힌다. 비룡이 하늘 위를 치솟듯 올라가거나 공원을 덮을 듯 비행하면 내방객들은 스마트폰에 비춰진 증강현실과 실제 광장을 번갈아보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5G 쿨파크 안에는 작고 귀여운 AR동물들도 산다. ‘아메리칸 쇼트헤어’와 ‘레서판다’ 외에도 ‘웰시코기’, ‘알파카’, ‘아기비룡’ 등이 있다. ‘AR미니동물’은 공원 밖에서도 어디서든 소환이 가능하다.

내방객들은 ‘레서판다’가 눈 앞에서 두 발로 일어나 발차기를 하거나 ‘웰시코기’가 짧은 다리로 비보잉 춤을 선보이는 등 다양하고 귀여운 표정과 애교를 감상할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난 AR 동물을 중심으로 위치를 바꿀때마다 AR동물의 옆모습, 뒷모습까지 그대로 볼 수 있다. ‘핀치줌’ 기능을 통해 손가락으로 AR동물을 자유 자재로 키우거나 줄일 수 있고, 화면에 AR동물을 터치할 때마다 앙증맞은 모션을 취하며 말풍선이 달려 마치 동물과 대화하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한다.

동물과 사진을 찍고 SNS에 바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했다.

SKT만의 ‘T리얼 렌더링’ 기술 적용

SK텔레콤은 AR동물들이 움직일 때마다 수만 가닥의 털의 흩날림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T 리얼 렌더링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AR서비스는 일반적인 3D모델링 및 렌더링 기술 정도만 도입해 개발하다 보니 현실과의 이질감이 다소 존재했다.

SK텔레콤은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초실감 렌더링(Hyper Realistic Rendering)’ 기술과 ‘환경반영 렌더링(Environmental Rendering)’기술을 통해 초고화질 시네마급 시각효과를 구현했다.

‘모바일 최적화 렌더링’ 기술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 화면에서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품질 그래픽 렌더링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각특수효과(VFX;Visual Effects)’의 대표적인 기술인 ‘퍼 시뮬레이션(Fur Simulation)’과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Fluid Simulation)’이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결합하여 거대 고양이가 앞발을 내딛고 달려올 때 수 만개의 털이 세세하게 움직이는 생생한 연출이 모바일 환경에서 가능해진다.

공원이나 광장, 모래사장 등 장소와 시간대에 따른 빛의 조도, 채도, 산란 정도에 따라 물체에 반영되는 질감, 색감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자세하게 연출하기 위해 ‘환경 반영 렌더링’ 기술이 필수다.

거대 고양이가 실제 잔디밭 위에 앉아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영상 데이터와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블렌딩 기술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T리얼 기술과 AR/VR이 결합하면 AR동물원과 같은 서비스뿐 아니라, 교육, 광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존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색다른 즐거움과 가치를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선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조형물 ‘자이언트 캣’을 올릭픽공원 88호수에 띄워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과 88호수 위에 약 15M 높이의 실조형물 ‘자이언트 캣’을 설치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가족 나들이를 나온 공원 내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88잔디마당에 5GX 쿨파크를 조성하고, 내방객들이 즐길 수 있는 ‘5GX 체험존’, ‘AR동물원 체험존’, ‘쿨 존(Cool Zone)’을 마련했다.

내방객들은 ‘5GX체험존’에서 6.8인치 대화면과 SKT고객만 누릴 수 있는 시그니처 컬러인 ‘갤럭시노트10 블루’를 직접 사용하며 Jump AR/VR, LCK멀티뷰 등 재밌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마술봉’으로 유명해진 S펜의 사용감도 체험이 가능해 예약 가입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실제 동물원처럼 울타리를 구성해 그 곳에서 AR동물을 찾을 수 있는 ‘AR동물 체험존’과 미스트쿨존과 쿨팬을 설치하고 물총싸움, 트램폴린 등 친구들과 무더위를 즐길 수 있는 ‘쿨존(Cool Zone)’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SK텔레콤만의 혜택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림픽공원의 5GX쿨파크는 8월 13일부터 25일까지 즐길 수 있으며, ‘AR동물원’ 서비스는 이후에도 계속 ‘Jump AR’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SK텔레콤만의 AR/VR 기반 超실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풍성한 혜택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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